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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개입 보험범죄 증가



폭력조직원들이 활동자금이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기는 등 보험범죄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폭력조직원들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사고를 유발한 뒤 가해차량 운전자를 협박, 보험금을 타내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4년 8월 고향 선후배로 구성된 폭력조직원 18명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기다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폭력조직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서로 역할을 분담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유발한 다음 사고내용이 경미함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직원들에게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보험사 보상직원이 출동할 수 없는 심야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사고를 유발하며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위조해 보험사에 제출하지만 보험사 확인과정이 소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2004년9월부터 특정지역에서 조직폭력배로 추정되는 피해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조사에 착수해 지난해 3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 49명을 사법처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들은 활동자금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사기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연령대가 비슷하거나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면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학교 선후배로 구성된 보험사기단 93명도 60여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유발, 2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가 지난 2004년12월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차선변경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경미한 사고의 피해를 과장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분담해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등의 수법을 써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사고경력이 쌓이면 보험사에서 의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동창생들을 번갈아가며 탑승시켜 고의사고를 유발한 뒤 수고비를 나눠주는 치밀한 수법도 구사했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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