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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하얏트 호텔 한창호 사내농구팀 감독



“3월에 괌에서 원정 경기가 있어서 농구팀원들 모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요.”

언뜻 들으면 어느 프로 농구팀 감독의 얘기 같지만 하얏트 호텔의 사내 농구팀 ‘하얏트 호텔 드림스’ 한창호 감독(34)의 말이다. 그 역시 이 호텔 연회부 직원이지만 농구팀에 대한 열정만은 프로 못지않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용산고에서 정기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물론 매년 해외 원정 경기를 할 정도로 활동적이다. 회원수도 80명에 달할 정도로 큰 동호회로 성장했다. 요즘은 회사에서도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한다. 그만큼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소리다.

대외이미지를 우호적으로 바꾸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사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회사분위기도 달라졌다. 농구 때문에 사내에 생기가 넘친다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된 것.

“회사 내에 부서가 20개 정도 되다보니 서로 잘 알기 어려웠는데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 교류가 많아지고 인간관계도 부드러워졌습니다. 자연스럽게 회사업무도 원활해 졌죠.”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여직원들도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거친 운동이라 여직원들은 직접 뛰진 못하고 주로 응원단으로 활동한다.

하얏트호텔 농구단 얘기가 업계에 퍼지면서 농구팀을 만드는 호텔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하얏트 농구팀이 주도해 국내 특급호텔 6개가 참여하는 농구리그를 만들기도 했다. 한씨는 “올해는 참여호텔이 1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싱글벙글이다.

해외 호텔 농구팀과의 교류도 잦아졌다. 특히 가까운 일본과 교류가 많은데 2002년 한?일 월드컵때 물꼬를 트면서 한?일 하얏트 호텔 농구팀도 교류를 시작했다. 2002년엔 한국이 도쿄를 방문했고 올해는 도쿄 하얏트 호텔측이 서울을 방문해 원정경기를 갖는다.
오는 3월에는 괌 하얏트 호텔측 농구팀과 원정경기가 있다.

한씨는 “농구팀원들이 워낙 서로 사이가 좋고 활동도 활발히 하다보니 농구부를 부러워하는 회사사람들이 많다”며 “그러나 2년에 한번 씩만 회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회원가입이 쉽지 않다”고 자랑이다. 한씨의 기대도 그만큼 크다.

“우리 농구부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할 줄은 몰랐어요. 앞으로 해외 친선경기를 더욱 늘려 국내 호텔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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