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안대환 한국골프경영협회 전무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31 14:19

수정 2014.11.07 00:17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정부, 골프장 사업주, 그리고 골퍼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골프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윈난성 쿤밍의 춘성CC를 견학차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골프경영협회 안대환 전무의 일성이다. 안전무 일행의 이번 방중 목적은 아시아 최고의 골프 코스로 평가받고 있는 춘성CC의 운영 실태와 중국의 골프산업을 살피는 데 있었다. 그는 이번 일정을 통해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을 깜짝 놀라게 한 세가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장 먼저 그를 놀라게 한 것은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이었다.
여행객들이 모이는 공항 3층 만남의 광장은 그야말로 북새통. 탑승객들을 위해 마련된 의자는 빈 자리가 없었고 골프 클럽은 수십미터를 줄지어 서 있었다. 해외 골프관광객 30만명이라는 통계가 결코 허수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번째로 그가 놀란 것은 중국 정부의 골프산업 육성 정책을 현지에서 확인하고 나서다. 특히 골프장의 경우 지난 2001년에 55개에 불과하던 것이 중앙 정부의 전폭적 규제완화를 등에 업고 2003년 180개, 2005년 230개(18홀 이상)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태국(260개), 대만(280개), 말레이시아(250개), 그리고 인도(175개)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후발주자인 ‘친디아(China+India)’의 약진은 우리로서는 경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골프장의 코스 관리와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코스 관리는 국내 골프장에 비해 훨씬 선진화된 기법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었으며 직원들에 대한 교육 또한 마찬가지. 특히 300여명에 달하는 캐디들에 대한 교육이 눈에 띄었는데 거의 대부분 캐디들이 골프장측의 재교육에 힘입어 영어로 서비스를 할 정도였다고 그는 전한다.


그래서 “이들 국가들의 골프를 매개체로 한 관광 정책이 강화되면 될수록 우리의 골프장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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