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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Style]20대보다 아름다운 30대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1 14:19

수정 2014.11.07 00:15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듣는 30대 초반 남성들은 자신의 얘기 같아 가슴이 찡해온다고들 한다. 특히, 꽃다운 20대를 보내고 올해 진짜 서른줄에 합류한 여성들의 마음은 갱년기 우울증 못지 않다.

하지만 또 멀어져간 하루를 아쉬워만 하는 것은 ‘철없는 20대나 할 짓’. 20대에는 갖출 수 없었던 경제력과 내면에서 베어나오는 성숙미로 ‘20대보다 멋진 30대’를 만들어보자. 서른,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련되고 품격있는 ‘나만의 스타일’

30대는 무엇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 유행을 적당히 따르지만 무엇보다 기존에 갖고 있던 아이템과 조화롭게 매치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야 한다. 요즈음 30대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에 분수에 넘치는 고가 명품보다는 자신의 몸에 잘 맞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
그래서 30대 패션은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품격있는 ‘성숙미’와 ‘세련미’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20대에 여러 종류의 다양한 옷을 소화했다면 30대에는 이미지와 신체를 고려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가야한다”며 “특히, 나이 들어보이지 않게 유행 아이템 한 두가지를 적절히 매치해 코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성, 격식있는 청바지에 슬림 타이

30대 남성들은 ‘매스티지와 프리미엄 진’이란 유행을 타고 패션계의 화두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청바지를 적극 활용해 보자. 새로 출시되고 있는 데님은 튼튼하고 편안하다는 청바지의 장점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진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 고급 워싱기법과 고급 가죽소재의 패치 등을 이용해 와이셔츠나 재킷에도 잘 어울리는 격식과 품격을 갖췄다. 프리미엄 진 ‘블루필’을 출시한 헨리코튼 한경애 이사는 “최근 30대들이 품격을 갖춘 청바지의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했다”며 “프리미엄 진은 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인 슬림 타이와 컬러풀한 니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슬림 타이는 기존의 타이보다 폭이 좁은 것으로 다양한 무늬와 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이 타이는 정장에서는 샤프하고 젊은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캐주얼에는 격식을 갖춘 듯 하면서도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어울린다. 또, 슬림 타이는 화사한 파스텔톤 계열의 니트와 매치했을 때 더욱 멋스럽다. 화이트 셔츠에 진분홍 계열의 슬림 타이를 해주고 여기에 타이보다 연한 핑크 니트를 입어주면 부드러우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미시족, 소녀다움 간직한 세련미

30대 미시족은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또 당당한 직장 여성으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해야 한다.

사회 생활을 할때나 친목 모임이 있을 때는 편안하면서도 여유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니트-카디건 앙상블은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킬 수 있다. 좀 더 활동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아줌마 스타일의 펑퍼짐한 점퍼보다는 허리부분에 벨트를 달아 스타일링을 살린 점퍼류를 추천할 만하다.

평소에는 ‘스포티함이 가미된 캐주얼’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파스텔 톤에 그레이 컬러로 옆선을 넣은 제품은 소녀다움과 세련미를 강조한다. 또한 옆 선을 넣은 디자인은 팔과 다리를 슬림하고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어 인기다.
목 부분에 실버 지퍼로 포인트를 준 반집업 스타일의 티셔츠는 활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봄에 있을 아이들의 입학식에는 격식있는 깔끔한 스타일로 연출해보자. 이른 봄날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베이지 또는 화이트 계열의 화사한 정장에 트렌치 코트를 입으면 감각있는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
쿠아의 문미영 실장은 “옷과 어울리는 색상의 스카프를 활용해 보는 것도 센스있는 코디법”이라고 귀뜸했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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