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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심야쇼핑이 블루오션”…여성층 타깃마케팅 적중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1 14:19

수정 2014.11.07 00:15



홈쇼핑에서도 심야 쇼핑이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쇼핑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밤 12시 이후의 심야시간대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적중하면서 매출이 급증하는 등 신시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현대홈쇼핑은 최근 심야전용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올빼미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야시간은 그 동안 보통 저녁시간 매출의 10분의 1이 채 되지 않아 재방송을 주로 편성하는 등 쇼핑 사각지대로 취급 받아왔었지만 올빼미족이 늘어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실제로 현대홈쇼핑이 심야전용 ‘Zone a.m’을 방송한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2억원을 기록, 개국 이전 1억3000만원과 비교해 50% 이상 늘어났다.

심야전용 방송은 특히 밤에 주로 활동하는 직업을 가진 올빼미족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개그맨 한지형씨는 “다른 홈쇼핑은 낮 방송을 재방송해 아이템이 다양하지 못하다”며 “전용 방송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야시간대에 주로 쇼핑을 하는 고객으로는 새벽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는 30∼40대 여성이 많고 이른 아침인 오전 5∼6시에는 40∼50대 여성 고객과 60대 이상 남성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대홈쇼핑은 시간대별 고객에 맞는 상품을 편성하고 심야시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금과 경품 등 혜택의 폭을 넓혔다. 새벽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는 젊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해 미용·뷰티·의류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또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50∼60대를 겨냥해 침구류·건강식품을 주로 방송했다.


현대홈쇼핑은 심야전용 방송이 인기를 얻자 이달 중순부터 심야방송 전용 아이템을 개발해 방송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팀 김기태 차장은 “오는 13일에는 심야방송 이용 고객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를 H몰 내에 오픈해 고객들의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심야방송 담당 가형진 PD는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는 홈쇼핑 심야시장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시장”이라며 “이 시장은 향후 2∼3년에 5000억원대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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