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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기대출 28兆 늘린다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1 14:19

수정 2014.11.07 00:15



은행들이 경기회복 움직임에 힘입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키로 해 보수적 대출관행이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들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2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57조8000억원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각 5조5000억원, 농협 3조원, 국민은행 2조1000억원, 하나은행 1조8000억원, 신한은행 1조3000억원, 한국씨티은행 1조2000억원 등을 올해 늘릴 방침이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대출 증가액은 각 7조3000억원, 12조7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올해 경기회복 기미에 따라 은행들이 보다 적극적 자세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친 일부 시중은행도 대출에 관한 외형확대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맞춰 경영지도평가 때 중기 대출규모 등을 중요 평가기준으로 삼아 대출지도에 나서는 한편, 중기 대출을 공시항목에 포함하고 중기 의무대출 비율을 지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3만여개 중소기업 중 2만2000여개의 비외부 감사대상 중소기업이 외부감사를 받으면 금리 우대와 함께 신용등급 평가 때 1, 2등급이 오르도록 조정해주는 한편, 수수료도 면제해줄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은 4?4분기 중에만 4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4·4분기는 은행들이 12월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여신을 줄이는 ‘연말효과’ 때문에 대출이 부진했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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