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할인점 “2월 비수기 옛말”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1 14:19

수정 2014.11.07 00:15



‘유통업계, 2월 비수기 이젠 안통한다.’

유통업계에선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2월. 겨울상품은 애매하고 봄상품은 이른 시기인 데다 정기세일도 건너뛰는 달이어서 2월 매출은 대체로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올해는 설연휴 특수까지 이미 지난달 끝낸 상태라 자칫 비수기 여파가 더 클수도 있는 상황.

유통업계가 모처럼 회복세인 유통경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본격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대형 백화점들은 통상 3월에 실시하는 자사카드 사은행사를 이달로 앞당겨 실시한다. 대략 오는 24일께 전후로 시작할 예정. 자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각종 상품권 혜택을 주는 행사로 2월 매출 공백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달 중순부터 백화점 머천다이저(MD) 개편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대는 명품, 럭셔리 상품군을 크게 보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지원팀 문경환 과장은 “MD개편을 위해 신선하고 경쟁력있는 브랜드 발굴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명품, 단독상품 등 럭셔리 상품류의 개편 규모는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 행사기간 중에 대량으로 풀린 상품권 회수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는 지난 설 행사 동안 상품권 매출은 지난해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파악, 다양한 사은·경품행사로 상품권 회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본점에서 오는 12일까지 ‘주부님 명절, 고생많으셨습니다’는 테마로 주부 경품행사를 펼친다. 미용, 건강, 휴식, 문화예술 네가지 테마 경품으로 구성됐다.

갤러리아는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KTX 30% 할인권을 증정한다.

밸런타인데이, 졸업·입학, 혼수장만 등 시즌 마케팅도 예년보다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밸런타인 데이 마케팅을 이번주 말부터 본격 시작한다. 오는 14일까지 ‘밸런타인 데이 특별전’을 열어 식품매장에 별도 초콜릿 매장을 설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한편, 할인점업계도 이례적으로 2월 초특가 사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명절 직후 식료품 수요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신세계 이마트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79개 전 점포에서 ‘2006년 신상품 출시 기념 특가행사’를 가진다. 기저귀, 인스턴트커피, 건강식품, 식용유, 빙과류, 조리용기, 섬유유연제 등 일반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20개 생필품을 출시 가격에서 10∼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어린이용 건강보조식품 구매 고객에게는 명작동화책이나 학용품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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