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리아 글로벌 산업벨트를 가다]LG그룹 “아이 러브 차이나”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2 14:19

수정 2014.11.07 00:14



‘아이 러브 차이나(I LOVE CHINA 愛在中國)’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전역이 괴질 공포에 떨던 지난 2003년 중국인들을 감동시킨 말이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중국 대륙을 강타한 영향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철수를 준비하던 당시, LG그룹이 ‘아이 러브 차이나’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외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들도 피할 방도만을 찾느라 생각지 못하던 일을 LG전자가 과감하게 시행한 것이다.

LG전자 임직원들은 사스 공포에 대한 의지를 중국인들에게 부여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사스에 대한 공포로 밖에 나가는 것도 꺼려하던 당시 고속도로에 나가 운전자들에게 소독면을 나눠 주며 ‘사스극복’에 대한 의지를 심은 것. 이같은 일은 3주동안이나 계속됐고, 중국인들은 LG전자의 노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중국에 대한 이같은 LG전자의 중국 사랑 실천으로 중국인들은 LG를 가장 사랑하는 기업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중국의 중심지인 베이징, 베이징의 중심지인 창안대로에 LG 로고가 양쪽 길가에 나부끼고 있음에도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자존심 강한 중국인들이 자국 수도의 중심지를 외국 기업에 내줄정도로 LG전자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스 극복 활동으로 시작된 ‘I LOVE CHINA’ 캠페인은 현재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로 확대되며 중국 국민들 곁으로 더 다가서고 있다.


LG전자는 ‘I LOVE CHINA’를 ‘I LOVE CHINA 페스티발’로 변형시켜 대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정쪼우와 쿤밍, 창춘 등 중소 도시를 돌며 매 주말 지역 주민과 지역 판매상,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문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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