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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 LG전자 부회장 “2월 화두는 비상경영”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2 14:19

수정 2014.11.07 00:14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2월 경영화두로 ‘비상경영’을 제시했다.

지난 2004년 12월, 지난해 7월에 이어 취임 후 3번째다.

김부회장이 전체 임직원 대상의 월례 메시지를 통해 “생각하기조차 싫은 지난해 기억이 되살아 난다”며 비상경영 의지를 밝힌 것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김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기준환율을 900원대 중반으로 설정했다”며 “환율 하락세는 지속되겠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1013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이 한달도 되지 않아 960원대로 떨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김부회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수출 비중이 80%여서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400억원 감소한다.


김부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에도 환율하락 추세를 언급, 2005년 비상경영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을 메울 수 있는 긴축·기업체질 강화 등을 상시적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회장은 “환율은 마지노선처럼 생각하던 950원선도 곧 무너질 전망이며 유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판가도 하락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업무 효율성을 강화해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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