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전재홍의 Q&A 클럽피팅]“초급자도 피팅필요…레슨이상 의미”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2 14:19

수정 2014.11.07 00:13



Q:골프를 너무 좋아하는 핸디 28, 구력 3년의 주부다. 남편 따라 한 달에 한번씩 필드에 나가고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은 하지만 좀체로 스코어가 줄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피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피팅에서 ‘클럽을 분석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나 같은 초보자에게도 분석 대상이 되는지 알고 싶다.

A: 볼을 잘 치길 바라지 않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 같이 장쾌한 드라이버샷을 구사하고 싶고 어니 엘스처럼 얄미울 정도의 정교한 샷을 구사하기를 원할 것이다. 따라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게 마련이다.
그 방법으로는 명 코치로부터의 레슨, 유명 프로들의 플레이 시청, 골프 이론서 탐독, 그리고 유명 프로가 사용하는 클럽 사용 등을 들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기대만큼 되지 않는 게 다반사다. 그 이유는 골프 공은 둥글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는 프로와 같은 멋진 샷과 정교한 샷을 구사하기가 힘든 게 당연하다. 거기까지 도달하는 것은 무리한 욕심일 수도 있다. 프로들은 그 같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정열을 이미 기울였고 지금도 피눈물 나는 훈련을 계속한다. 따라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와 같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보다는 게임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일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기적 레슨이다. ‘골프황제’ 우즈가 레슨을 받는 것은 결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지속적 컨디션 유지와 기량 향상을 위해서라는 점에서 아마추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꾸준한 연습도 중요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좋은 점수를 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다.

클럽은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많은 골퍼는 클럽 선택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클럽에는 그 클럽만의 고유 특징이 있다. 예컨대 헤드의 디자인과 크기, 클럽의 길이, 무게, 로프트각과 라이각, 샤프트 강도 및 샤프트의 특징 등이 그 것이다. 또한 골퍼 개개인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게 마련이다. 신장, 체중, 나이, 구력, 핸디캡 등과 같은 신체적인 특징에다 스윙 습관과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탄도, 볼 스핀량, 초기 탄도각 등도 각각 다르다. 이러한 골퍼 개개인의 신체적 특징과 스윙 습관 등을 살펴보고 클럽 고유의 성질을 분석하여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이 ‘클럽 분석’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세팅하는 과정을 일컬어 일반적으로 ‘클럽피팅’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석 자체는 골퍼라면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것이다.
즉 자신에 맞는 클럽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만큼 일률적인 스윙을 가능하게 하고 좀더 쉽고 편안한 골프를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레슨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