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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워런트증권 산파역 박종찬 증권선물거래소 차장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3 14:19

수정 2014.11.07 00:13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출범 두 달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LW 시장은 지난해 12월1일 개장한 이래 벌써 시가총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시장 규모는 홍콩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에 이어 세계 5위 시장으로 도약했고 상장 종목은 초기 34개에서 139개로 늘었다.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ELW를 탄생시킨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총괄팀 박종찬 차장(43). ELW의 산파역을 맡았던 그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지난 2003년부터 자신이 직접 기획한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는 등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차장은 지난 1월 KRX가 꼽은 ‘1월의 인물’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박차장은 ELW 시장 성장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이 일반 주식거래처럼 쉽게 접근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유동성 공급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며 “현물 주식에 비해 적은 돈으로 증권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레버리지 효과(투자 원금에 큰 수익 또는 큰 손실을 보는 특성)’가 큰 것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LW는 ‘옵션’과 같은 수익구조를 가진 ‘주식’으로 소액으로도 사실상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주가가 오르면 삼성전자 현물주식보다 4∼5배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그는 투자 위험성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ELW는 주식 투자보다 변동성도 훨씬 큰 데다 상·하한가 제한이 없어 투자 위험이 존재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현물 투자와 병행하고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ELW가 기초자산(현물 주식)의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돈을 잃을 위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ELW 시장에 대한 성장 계획을 묻자 그는 “ELW 시장이 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안정적인 정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시장 안착 이후엔 최첨단의 금융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주식바스켓 제도를 도입해 여러 개의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ELW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또 외국 주가지수와 외국 주식에 기초한 ELW 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ELW 상품개발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금융자본 시장이 되는 초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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