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국내은행 외국인 배당금 1조1천억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3 14:19

수정 2014.11.07 00:13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은 탓에 3월 주총때 외국인 주주들에게 1조1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은행들의 2004년 배당성향 20.2%를 기준으로 추산할 때 2005년 배당금은 2조원에 달하며 지분율 60%를 지닌 외국인은 1조1000억원을 배당받게 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이날 내놓은 200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19개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은 13조3774억원으로 전년의 8조7751억원에 비해 52.4%, 4조6023억원이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순익이 늘어난 것은 충당금전입액이 4조4909억원이나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출자전환 기업의 실적 호전 등으로 영업외이익이 3조4921억원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순이익 증가의 대부분이 충당금 환입과 비경상적인 영업외 이익이 대규모로 발생한데 힘입은 것으로 은행의 본질적인 영업능력이 높아진데서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이 적극적인 수익 다각화와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지속적?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업무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국내 은행들의 올해 순이익 규모와 관련해서는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가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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