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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과징금 발목 영업익 40%줄어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3 14:19

수정 2014.11.07 00:12



대규모 과징금이 KT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미 예상됐던 악재여서 주가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KT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9710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 순이익 103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1.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9%와 66.3%나 축소됐다. 또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3.4% 확대됐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9%, 7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KT의 200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과 비슷한 11조8773억원, 영업이익이 21.6% 즐어든 1조6678억원, 순이익이 20.6% 축소된 9973억원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유선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 초고속인터넷 및 개인휴대통신단말기(PCS) 재판매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과징금 및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1398억원, 통신위원회로부터 102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모두 1500억원가량의 과징금을 물었다.

한화증권 조철우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좋지 않겠지만 하반기에는 와이브로의 본격화와 인터넷 프로토콜(IP) TV의 허용 여부 등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KT의 주가는 전일보다 0.51% 내린 3만9300원에 거래를 마쳐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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