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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협상 돌입…美“15년만의 가장 중요한 통상협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3 14:19

수정 2014.11.07 00:12



한국과 미국은 2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양국간 본 협상은 미국의 법 절차 때문에 오는 5월3일 시작되며 그 동안 예비 협의가 진행된다.

양측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국의 쌀 등 일부 농산품과 금융업, 미국의 섬유와 자동차 등 민감 품목들의 개방 여부 및 수준을 놓고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현종 본부장은 “다른 무역협정처럼 일부 분야는 피해를 볼 것이고 한국의 경우 농민이 될 것”이라면서 “불리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해 농업 분야에서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포트먼 대표는 한국의 쌀 시장 개방 문제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으나 “한·미간 FTA 전반에 걸치는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은 미국이 15년 만에 벌이는 통상면에서 가장 중요한 자유무역협상이자 한·미간 통상 기회(Playing Field)를 동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국간 무역과 투자 장벽을 없앰으로써 우리의 농민과 노동자, 업계는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경제의 시장 접근을 더욱 확대하고 재화와 용역의 교역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환영 성명을 내고 “미국과 한국은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며 공통의 가치와 아시아 및 전세계에 자유·평화·번영을 확산하려는 깊은 열망으로 뭉쳐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한국간 포괄적인 FTA 협상을 통해 양국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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