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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벤처-포넷]파생금융정보 세계 제공 작년 매출액 2배로 성장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5 14:19

수정 2014.11.07 00:12



“이달부터 세계적인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한국의 외환 및 선물·옵션 거래, 각종 펀드운용 실적을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제공하게 됩니다.”

외환 및 파생금융 전문 벤처기업인 포넷의 김진도 대표(44·사진)는 오는 18일 창업 만 6년을 앞두고 회사의 안정적 성장에 청신호를 알리는 호재들이 겹치자 여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넘쳐있다.

먼저 블룸버그통신과 국내 외환·파생금융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김대표는 5일 “2002년 국내증권 시황 정보를 블룸버그로 제공한데 이어 이달부터 국내 펀드운용 실적을 서비스하게 돼 해외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옵션 트레이더 출신인 김대표는 “미국과 유럽은 금융?선물 운용 노하우가 앞서지만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온라인 시스템에선 우리가 앞지르고 있고, 특히 아시아에선 포넷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포넷 성장의 희소식은 지난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것.

창업 초기에 시스템통합(SI) 사업 중심으로 수주물량에 의존하는 영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거래에 따른 지속적 매출 확보가 어렵게 되자 2003∼2004년 어려움을 겪었다. 2004년엔 20억원가량 적자를 냈다.

김대표는 “기존의 수주 중심 영업에서 탈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웹서버 프로그램인 ASP(Active Server Pages) 서비스로 전환해 고객과 부가가치를 직접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다”며 “지난해 매출을 2004년보다 2배 이상 끌어올려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포넷은 2000년 국내 최초로 파생상품 전문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출발했다. 포털 커뮤니티 회원수 3만명, 하루 방문객 4만명(중복 제외하면 실질 1만5000명), 일일 60만 페이지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 분야 방문율은 70% 이상으로 국내에선 단연 1위다.

또 선물·옵션·외환 등 자산운용 연구개발(R&D)과 결합된 파생금융 트레이딩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 한국증권전산(KOSCOM)과 제휴해 6개 증권사, 3개 선물사에 선물·옵션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ASP를 서비스하고 있다. 종합자산운용시스템(AMS) 서비스도 7개 투신운용사에 제공하고 있다.


포넷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서 손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시스템 ‘포넷 엑스퍼트’를 개발해 현재 한글, 중국어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김대표는 “올 하반기엔 러시아, 일본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연내 금융선물제도를 도입할 것에 대비, 2∼3년전부터 제휴해 온 베이징대 경제학원(학부), 인민은행 청년금융교육센터 등과 현지순회교육 과정 확대, 교육사이트 공동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포넷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35억원 내외.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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