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관광자원 개발 안되나…MBC ‘세계 관광산업 조명 8개국 취재’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5 14:19

수정 2014.11.07 00:12



지난 2000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전 세계 고인돌의 절반이 한국에 있지만 제대로 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유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고인돌’인 것이다.

반면 세계 각국의 관광 선진국들은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사소한 소재라도 잘 가꿔서 관광상품화를 진행시키고 있다.

MBC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관광, 빛을 보다’ 편을 9∼11일 방영한다. 제작진은 영국 등 8개국 취재를 통해 세계 각국 관광산업의 현 주소를 조명한다. 1편은 9일 오후 11시, 2편은 10일 오후 10시55분, 3편은 11일 오후 11시45분에 방송된다.


아울러 국내 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름대로의 개선책과 대안도 찾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관광공사의 집계 결과 600만명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관광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해본다.

첫 방송에선 소설 ‘빨강 머리 앤’의 무대였던 캐나다의 에드워드 섬을 찾아, 소설과 관련된 테마파크 조성으로 한 해 1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비결을 알아본다.

또 마을의 역사를 연극으로 만들어 관광 상품으로 팔고 있는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 셍떽쥐베리의 작품 ‘어린왕자’를 주제로 박물관을 만든 일본 하코네의 사례들을 찾아본다.

2편에선 세계 최초 ‘국가 멤버십 카드’를 도입한 태국, 영화와 관광을 체계적으로 연계시키는 영국, 그리고 ‘의료관광’을 개발한 싱가포르가 소개된다. 또 우리 관광이 안고 있는 전략의 부재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3편에선 안내소와 가이드에서 드러난 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전국에 420개나 되는 안내소가 있지만 부실화돼 제대로 된 안내를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게다가 한 지역에 여러 기관의 안내소가 난립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MBC 제작진은 전국의 안내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관광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뉴질랜드의 사례를 통해서 관광 안내소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 여행사들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저가 덤핑관광이 가이드의 부실한 안내를 유발해,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MBC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관광, 빛을 보다' 편을 9∼11일 방영한다. 소설 '빨강머리 앤'을 관광상품으로 만든 캐나다의 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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