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C·SK케미칼 “도약의 해”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5 14:19

수정 2014.11.07 00:11



SK그룹내 화학소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SKC와 SK케미칼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본격적인 비상을 꿈꾼다.

SKC는 지난해 적자사업이었던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사했으며 SK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등 비주력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대신 SK케미칼은 생명공학사업부문인 SK제약을 흡수 합병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틀을 갖췄다.

SKC는 이에 따라 부실 사업부문 정리 이후 화학과 필름사업부문 등 핵심 사업부문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부문 분사 이후 울산 화학공장 프로필렌 옥사이드(PO), 프로필렌 글리콜(PG) 등 생산시설 증설에 1860억원, 폴리이미드(PI) 사업부문에 300여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SKC는 추가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적자사업부문의 분사로 SKC는 올해 당장 300억원가량의 상대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4년 2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 사업부문은 지난해에도 300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단행된 강도높은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면서 “수익성 강화는 물론 주력사업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도 지난해 활발하게 진행한 사업부문 정리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이던 석유화학사업부문의 분할로 외형은 줄겠지만 지난해 4월 흡수합병한 SK제약(현재 생명공학사업부문)이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SKC가 올해 생명공학사업부문에서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전체 수익의 4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생명공학사업부문이 올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밀화학사업부문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지난해 구 SK제약을 흡수합병한 이후에도 투자회사인 바이오개발업체 인투젠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계열사로 편입했고 중국에는 마케팅 법인을 설립하는 등 생명공학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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