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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 ‘고유가 대책’ 묘안 백출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5 14:19

수정 2014.11.07 00:11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올해 들어 지속되면서 택배업체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업체들은 유류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필수적인 고정비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1월 현물가는 배럴당 58.45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가인 53.27달러보다도 9.7%올랐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유류비 연료절감책을 펴는 한편 운송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택배차량·화물차 등 5000여대를 직영하는 대한통운 관계자는 “유류비는 전체 매출액(1조원)의 2% 정도인데 고정비이므로 부담이 된다”며 “연료절감책을 펴고 운송효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가가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대한통운은 엔진 공회전 방지와 경제속도 유지, 급가속·급발진 자제 등 장비 운영방식의 효율화를 통한 유류비 절감책을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특히 엔진 공회전 제어장치를 자체 개발해 모든 택배차량과 화물차량에 부착, 평균 6%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 지속적으로 공차율(화물운송 차량이 빈 차로 돌아오는 비율)을 낮추고 최단 노선 설정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현재 에너지절감팀을 구성하고 전국적으로 ‘공차율 줄이기’ 운동을 벌여 기존보다 30% 이상 유류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료절감장치를 화물차량에 부착했으며 4500여대 차량에 대한 엔진점검을 실시해 낭비되는 연료 차단에 힘쓰고 있다.

CJ GLS와 물류업체인 한솔CSN도 유류비 인상에 따른 부담은 마찬가지다.
CJ GLS도 간선 재조정 등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한솔CSN은 협력업체 아웃소싱 비중을 높이고 대기시 공회전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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