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명동서 ‘유럽 벼룩시장’ 만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5 14:19

수정 2014.11.07 00:11



서울 명동에서도 유럽의 벼룩시장을 만날 수 있어 화제다.

생활용품 숍 ‘코즈니’가 운영하는 이색 패션몰 ‘살베이션 파라디소’(www.paradiso.co.kr)는 명동 코즈니 3층에 위치했다. 200평 규모의 매장은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이나 프랑스의 ‘생투앙’ 등 유럽의 벼룩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이국적이다. 하루에 찾는 고객은 1500명가량, 매출은 일 평균 700만∼800만원 정도다. 지난해 7월 오픈한 후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코즈니의 설명. 반응이 좋아 압구정동 코즈니 매장에도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파라디소의 제품은 옷, 가방, 신발, 액세서리, 속옷 등 다양하다. 모두 머천다이저(MD)들이 유럽 의류매장에서 직접 골라 들여온 후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제품은 스타일별로 ‘마스몰리(Mars Molly)’ ‘케이브(Cave)’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라는 3개의 카테고리 존으로 나누어진다. 마스몰리는 고급스러운 아웃웨어 위주의 상품이고 케이브는 독특하고 화려하다. 익스피리언스는 단정한 베이직 캐주얼. 유럽의 뒷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제 제품도 유즈드(used) 코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가격대는 1만원∼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파라디소의 분위기. 각 카테고리 존은 칸막이로 나누어지진 않았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어 구분된다. 로맨틱한 중세 귀족 침실처럼 꾸며진 존이 있는가 하면 마술사의 방처럼 신비로운 탈의실도 눈에 띈다. 매장 한가운데 낡은 회전목마가 생뚱맞게 서있고 한쪽에는 고객들이 앉아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바도 마련돼 있다.
매장을 찾은 젊은 여성들은 자유롭게 구경하고 어디서든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파라디소의 권병준 팀장은 “단순히 쇼핑을 넘어 고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패션몰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파라디소 마니아로 자칭하고 나선 장희준씨(21·여)와 김선영씨(21·여)는 “들어오면 구경하고 사진찍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가방, 신발 할 것 없이 독특한 것들이 많아서 남들이 어디서 샀느냐고 한번씩 묻는다”고 말했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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