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주식형펀드 널뛰기장 ‘현기증’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5 14:19

수정 2014.11.07 00:11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각 운용사들의 주식형펀드 운용 성과도 희비가 엇갈렸다.

5일 증권업계와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역사적 고점 행진을 지속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6일 1421.79(종가 기준)를 고점으로 불과 1주일 후인 23일 1297.43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다시 1400선까지 근접했다가 지난 3일에는 다시 1330선까지 밀리는 등 예측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난해 주식형펀드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운용사들도 운용중인 펀드의 주식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나름대로의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올들어서는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현재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성장형(주식 비중 70% 초과) 펀드를 운용중인 28개 운용사들의 올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7%를 기록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랜드마크운용이 유일하게 1.6%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PCA운용이 수익률 제로로 체면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운용사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랜드마크운용 펀드들은 업계 평균보다 크게 낮은 주식회전율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강자로 군림했던 미래에셋투신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마이너스 3.5%와 4.0%의 수익률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주식형펀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KB자산운용도 4.5%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활황장세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렸던 자산운용사들이 올들어서는 심한 급등락장세가 펼쳐지다보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활황장세에서의 수익률 확대도 중요하지만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지켜내는 노하우 여부를 투자포인트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