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리아 글로벌 산업벨트를 가다]印에 ‘파이넥스 공법’전격 적용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6 14:20

수정 2014.11.07 00:11



포스코는 자사의 고유 혁신 철강 제조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인도 현지법인인 포스코인디아에 적용할 예정이다. 파이넥스 공법이란 기존 용광로 또는 고로가 필요없는 최첨단 제철 설비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현재 시험 가동중에 있다.

포스코가 국내에서 아직 시험가동중인 파이넥스 공법을 포스코 인디아에 전격 적용키로 한 것은 해외 생산공장을 최고의 설비로 갖춰 생산성 극대화를 달성하는 기업만이 향후 미래 경쟁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포스코인디아는 인도 오리사주에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을 위한 1단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포함해 5년간 1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포스코 고유의 혁신 철강 제조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공법은 저원가, 친환경 공장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용광로 공법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가공한 뒤 용광로에 넣어 환원과 용융이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반면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에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이 상용화될 경우 설비투자비는 92% 절감되고 쇳물 제조원가도 83% 수준으로 낮아진다. 특히 환경오염물질의 배출량을 크게 줄여 연간 수십억원의 환경시설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27명의 본사 직원을 파견하고 3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했다.


포스코인디아 제철소 건설 예정지인 오리사주 자가싱푸르에서 290㎞ 떨어진 경저와 순다가르에도 대규모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조강 1200만t 규모의 제철소가 연간 2000만t씩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t 규모의 전용 철광석 광산이 이곳에 들어선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내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세계 철강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고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사진설명=포스코가 인도 제철소 건립을 위해 오는 2007년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파이넥스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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