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M&A 테마 다시 뜬다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6 14:20

수정 2014.11.07 00:11



소프트뱅크가 3년 만에 코스닥상장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올들어 잇단 M&A가 이루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증시에 또다시 M&A테마가 형성될지 주목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코스닥시장에서는 정부의 M&A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약 100여개 기업이 우회등록하는 형태로 M&A가 진행되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도 소규모 합병요건 완화, 합병차액에 대한 과세 이연 등의 지속으로 M&A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기업인 오트윈테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손정의 회장의 한국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코리아가 3자 배정 방식으로 실시한 289만3890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유상증자로 인해 최대주주가 소프트뱅크 코리아 또는 소프트뱅크 코리아가 지정하는 자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도 “아직 최종적으로 인수를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토윈테크 인수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0년 이후 해마다 정보기술(IT)기업을 중심으로 지분투자를 해왔지만 단 1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상장사여서 이번 오토윈테크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토윈테크외에도 프로소닉도 최대주주와 맞먹는 새로운 주요주주 등장으로 또 M&A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박지은 선수의 가족소유인 ‘삼호F&G’를 인수하는 등 연초부터 M&A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표방하는 등 대기업들도 설비투자 대신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사업시너지효과나 사세 확장을 위한 M&A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날 등 정부나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도 올해 주인을 찾아준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양시장 모두 M&A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에서 M&A는 2006년이 피크를 이루며 저가주 M&A는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이유는 주가가 올라 저가에 살만한 M&A물건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애널리스트는 “M&A바람이 불면 시가총액이 100억원 내외의 주가 3000원 미만, 자본금 50억원 내외 종목이 여전히 우회등록 관련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피시장은 진로 인수 식과 같은 정부나 채권단 지분이 높은 기업들이 1차 타깃이 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과 외환은행은 이미 매각과 관련 언급이 진행중이며 여타 기업군도 올해 매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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