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의 렌털 관리 전문요원 ‘코디’가 태국 젊은이들 사이에 선망의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태국 현지에서 진행된 코디 채용 결과 10명 모집에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 무엇보다 현지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임금수준과 직원 처우가 인기를 모으는 비결로 꼽힌다. 태국의 대졸 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8000∼1만바트(1바트는 약 25원) 수준인 데 비해 코디들은 이보다 60% 이상 높은 약 1만3000바트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다. 여기에 웅진코웨이가 한국의 생활가전 분야를 대표하는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알려진 것도 주요 배경 중 하나라는 게 회사측 설명.
이밖에 현지에서 방영된 ‘대장금’, ‘파리의 연인’ 등 국내 드라마가 공전의 히티를 기록하는 등 때마침 불고 있는 ‘한류’도 높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이 드라마들의 여주인공이었던 탤런트 이영애, 김정은이 웅진코웨이의 전?현직 전속모델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보효과도 쏠쏠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35명의 태국 현지 코디들은 전부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니저급 3명은 모두가 대학원 석사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남녀 비율에 있어서도 국내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코디가 코웨이-레이디(Coway Lady)의 줄인 말에서 유래한 까닭에 국내에서는 으레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왔던 게 사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코디의 남녀 비율은 9대 1로 여성이 월등히 높다. 반면, 태국에서는 6대 4 정도로 남녀 비율에 차이가 거의 없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진출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태국법인의 사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어서 현지 코디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사진설명=지난해 가을 한국 본사를 방문한 웅진코웨이 태국 법인 '코디'들이 기술강사로부터 정수기 필터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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