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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투자 전략·종목 포트폴리오 구성 어떻게…철강 조선 통신株 비중 늘려라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6 14:20

수정 2014.11.07 00:10



조정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소외됐던 철강주와 조선주, 통신주 등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격메리트와 함께 철강가격 및 선가 상승 등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 시장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주는 주춤하고 있는 데다 올해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던 자동차도 환율 하락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어서 이들의 투자매력은 더욱 돋보인다.

한편, 6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장중 한때 1310을 하회하는 등 여전히 조정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조선, 가격 상승에 주목

철강주는 최근 철강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정보기술(IT)주로부터 시장 주도주의 바통을 이어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철강가격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지난달 초에는 봉형강과 판재류 가격이 각각 바닥을 확인함에 따라 2·4분기 이후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철강업종지수는 1.45%가 올라 전업종 가운데 증권·보험 등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대장주인 포스코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0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중국 바오철강이 2·4분기 내수가격은 인상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자들이 구매를 늘리면서 유통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주는 환율 하락 탓에 여전히 답답한 흐름이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을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선가 상승과 수주 호조가 부각된 덕분이다. 특히 이달 중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를 해소하는 선가 상승세와 환율 헤지에 따른 수익개선을 감안할 때 지금이 조선주의 비중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올해가 조선업체의 건조단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해가 될 것”이라며 “중형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대형사 중에는 현대중공업의 건조 일감이 가장 양호해 실적 개선도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통신·건설도 투자대안으로 부각

통신주는 지난달 하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만에 20만원대를 탈환했고 KT와 KTF 등도 양호한 주가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통신주의 경우 기업가치 및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데 따른 가격메리트와 함께 기관 보유비중이 낮아 환매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다. 아울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주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으나 통신주는 통신장비의 높은 해외의존도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통신주에 대한 여러 긍정적인 이슈들이 많아 주가도 상승흐름이 기대된다”며 “다만 업체간 경쟁심화, 단말기보조금 허용, 신규서비스의 사업성 등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주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등으로 지난주 후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개선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제도개선의 충격이 덜한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선별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대신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주요 건설사의 실적 모멘텀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계획과 중동 특수 지속 등으로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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