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의 기업문화 만든다-LG전자]오알켐,PCB약품 국산화 성공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9



경기 시흥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공정용 화학약품 생산업체인 오알켐은 지난 2003년 이후 LG전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LG전자의 지원 속에 약품 국산화, 원가절감, 거래선 확대 등을 실현해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오알켐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3년 초 오알켐은 LG전자에 PCB 제조용 무전해동도금(PTH) 약품을 공급하던 계기로 LG전자 경기 오산공장이 운영중인 PCB 동도금 공정과정 외주를 제안받게 된다.

LG전자로서는 전문분야의 외주화를 통해 품질 안정과 단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오알켐은 약품 제조기술과 공급으로 시장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호 윈·윈 전략이었다.

이후 LG전자 오산공장에서 운영중이던 동도금 라인 2기는 오알켐에 영업 양도됐고 사업 개시 2년이 경과한 현재 오산공장 등에 월 10만5000시트의 동도금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또 국내 동도금 외주업체로는 유일하게 정밀도금도 기술을 요구하는 레이저 비아 홀(Laser Via Hole) 도금기술 보유업체로 평가받게 됐다.

오알켐으로서는 LG전자와의 PCB 동도금 협력체제로 안정적 거래선 확보와 마케팅 파급효과, 자체 동도금 라인 보유 등을 통해 약품 및 도금기술의 향상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당시 인수자금은 LG전자가 오알켐의 사정을 고려해 1년간 분할 상환하도록 했는데 이는 오알켐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 최소화로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결과적으로 LG전자는 PCB 동도금 공정의 외주화로 원부자재의 국산화 기여와 품질향상은 물론 관리비용 및 창고비용 절감, 외국산보다 저렴한 약품 공급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강화를 이루었고 오알켐은 동도금 라인에 약품을 공급함으로써 원자재 원가 최소화와 함께 거래선을 150여개로 확대하는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LG전자, 오알켐 모두 가격경쟁력을 이끌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구축된 것이다.

오알켐 이재현 대표이사는 “고용인원은 최초 동도금 외주사업 개시시점보다 200% 가까이 증가했다”며 “현재는 국내 유일의 PCB 제조 전공정 국산화의 틀을 갖췄고 LG전자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약품의 신뢰성이 검증되면서 PCB 제조사들이 사용하던 기존 외국산 약품을 오알켐 약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알켐은 LG전자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꾸준한 매출성장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지난 2004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과 함께 2005년에는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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