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포치료항암제’ 내년 부산 첫선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9



부산에서 국내 첫 ‘세포치료 항암제’가 내년중에 시판된다.

또 ‘셀 뱅크(세포 은행)’이 설립돼 혈관과 뼈, 신경 재생 분야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7일 부산대와 지역의료계 등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 강치덕 교수와 동아대 의대 정민호 교수,지역 제약업체인 바이넥스 중앙연구소 연구팀은 공동으로 말초혈액에서 단핵구 세포를 추출, 수지상 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암환자에 주사하는 세포치료 항암제(DC-Vac)를 개발해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세포치료제 가운데서는는 국내 처음으로 1차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현재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연구팀은 이 시험이 끝나는 올연말 이후나 늦어도 2007년중에는 치료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대 의대 관계자는 “DC-Vac는 세포치료제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임상시험 승인이 났다”면서 “국내 최초의 세포치료 항암제가 부산에서 탄생될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부산대병원 지역암센터와 바이넥스는 상반기 중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셀 뱅크(세포 은행)’를 설립한다.

세포은행은 부산대병원이 환자의 말초혈액단핵구세포와 지방 유래 성체 줄기세포 등을 받아 바이넥스의 줄기세포 은행인 ‘셀뱅크’에서 보관한 다음 환자가 필요할 때 해동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증식한 다음,다시 병원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같은 셀뱅크 설립으로 인체 면역증강 치료와 허혈성조직재생이나 뼈와 신경 재생치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넥스 이백천 대표는 “셀 뱅크는 공공 의료서비스적인 측면이 있고 부산시의 실버의료산업 육성 정책에도 맞아 부산시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부산 경남 지역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하고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역 의과대학들은 줄기세포 연구 및 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동아대 의대 김무현 교수팀은 제대혈을 이용해 혈액종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그간의 연구를 토대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성인병 예방에 관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인제대 의대 양영일 교수팀은 골수 유래 줄기세포와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부산=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