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전기·車업종,친환경 설비 年 7조∼8조 투자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발(發) 환경규제’가 올해 국가 전략산업인 전자·전기·자동차산업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환경경영’ 강화에 돌입했다.

유럽의 3대 환경규제인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폐전자제품 처리지침(WEEE)·친환경설계 의무화지침(EuP)’이 전격 발효되면서 국내 전기·전자·자동차업체들은 여러가지 제약을 받게 된다.

7일 업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가전, 자동차는 물론 부품업체까지 3대 환경규제를 적용할 전망이어서 국내 기업들은 독자적인 ‘환경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한편 VDA-6.1(독일)·EAQF 94(프랑스) 등 유럽환경인증 획득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현대모비스·만도 등 주요 기업들은 환경경영 실현을 위해 연간 7조∼8조원의 ‘친환경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가전업체들은 납과 수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액정표시화면(LCD) TV의 경우 RoHS에서 규정한 납과 수은 함량(1000�x)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생산공정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인 RoHS의 적용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근 세계적인 환경공인기관인 넴코(Nemko)로부터 RoHS규격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유해물질 없는 친환경 인증제(LGE·Green Partnerships)를 도입하고 삼성SDI는 3200여개에 달하는 부품의 유해성분 유무를 분석한 ‘RoHS대응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LG필립스LCD는 EU에서 규제하고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자체 환경가이드라인’을 설정했으며 납, 수은, 카드뮴 등 6대물질 외의 추가 유해물질 사용제한을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또 삼성전기는 친환경제품 개발체제(Pb-Free Soldering) 구축과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국제표준화(IEC TC111)작업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도 강화되면서 국내 7000여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유럽의 VDA-6.1(독일), EAQF 94(프랑스), AVSQ(이탈리아) 등 유럽 환경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카트로닉스 연구소’의 부품성능 시험실에 대한 국제인증 획득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유럽자동차법규 강화에 따라 실험실까지 의무적으로 국제인증을 받아야 함에 따라 현재 ‘전파무향실’, ‘모듈품질검사소’ 등에 대한 ‘실험실 인증’획득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만도는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공장까지 실험실 인증을 따기 위해 전문인력 충원 등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럽의 환경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델파이, 일본 덴소 등 외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실험실 국제인증’까지 획득했다”며 “우리 기업들도 유럽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 시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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