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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가율 바닥 계층격차 더 확대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9



도시근로자 가구의 계층간 소득 격차는 지난 2002년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소득 증가율도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배율’은 5.43배였다.

이는 최상위 계층의 소득이 최하위 계층의 소득보다 5.43배 많다는 뜻으로 이 수치가 커질수록 계층간 소득 격차도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 5분위배율은 지난 2002년 5.18배를 시작으로 2003년 5.22배, 2004년 5.41배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득 5분위배율 5.43배는 지난 99년 5.49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003년부터 집계한 전국 가구의 소득 5분위배율도 7.23배에서 2004년 7.35배, 지난해 7.56배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 최연옥 고용복지통계 과장은 “지난 99년 이후 소득 5분위 배율이 가장 높았다”면서도 “4·4분기에 월평균 소득이 계층별로 골고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역시 지난해 0.310을 기록하며 지난 2003년 이후 3년째 증가하고 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 수록 소득 불평등도가 낮으며 일반적으로 0.4를 넘으면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본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도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증가율은 98년 -6.7%에서 2001년 10%까지 증가한 뒤 2003년 5.3%, 2004년 5.9%, 2005년 4.4% 등 해마다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국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92만원으로 전년대비 4.1% 늘었으며 도시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25만800원으로 4.4% 증가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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