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산차값 ‘1억시대’ 열려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8



국산차 가격이 ‘1억원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5일 출시한 2006년형 에쿠스 리무진 JL450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델의 총 구입비용은 1억150만원에 달해 국산차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국산차 구입비용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쿠스 리무진 JL450은 순수 차값이 9078만원으로 뒷자리 VIP시트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 등 옵션(158만원)을 달고 탁송료(20만1000원)까지 포함하면 총 판매가격은 9256만1000원이 된다.

이 정도 가격이면 수입차인 BMW 530 시리즈와 맞먹는 수준이다.
BMW 530 iC 모델은 순수 차값만 8930만원, 530 iE 모델은 9560만원, iS 모델은 986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차량 등록세(420만7300원)와 취득세(168만2920원), 공채 할인금액(300여만원) 등 차량 취득·등록세로 896만원 정도가 필요해 총 구입비용은 1억152만원에 달한다.

이 차의 지난 2005년형 모델은 2006년형보다 차값(8864만원)이 200만원 정도 적어 풀옵션과 취득·등록세를 모두 더해도 총 구입비용은 9950만원에 그쳤었다.


국산차 가운데 에쿠스에 이은 고가의 모델은 쌍용자동차의 대형세단 체어맨으로 최고급 트림인 체어맨 CM600L 리무진의 경우 차값 6933만원에 옵션(328만원)과 취득·등록세를 포함하면 8000만원 수준이다.

GM대우의 스테이츠맨과 기아차 오피러스는 리무진이 없으며 시판되는 최고급 트림의 가격은 5000만원대에 그친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수입차 260여종중 1억원이 넘는 차종은 50여종 정도이며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15% 증가한 5071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의 16.4%를 차지했다.

/yih@fn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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