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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8일의 투자전략]IT관련 우량주로 투자 한정해야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8



주식시장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장중 변동성마저 확대되는 등 불안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수급도 기관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고점을 확인했다는 데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수급측면에서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은 부족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공급 증가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확인했다고 보는 근본적인 이유는 글로벌 경기와 국내경기의 선행지수가 1?4분기와 2?4분기 중 고점을 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국내주가와 국내 경기선행지수간의 높은 정(正)의 상관성을 감안한다면 지수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 또한 부각되기 힘들다.


여기에 지난번 급등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격적인 매수를 멈추고 시장을 관망 또는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콜금리를 올들어 처음으로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동결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회복되는 경기지표와 정부의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으나 아시아 주요국 통화에 비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환율과 이로 인한 지난달 수출증가율의 급락은 추가 금리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이 금리인상에 대해 지난해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점과 9일 금통위와 옵션만기일이 접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고 방향성을 잡을 수 없는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채권시장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근저에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익보다는 리스크관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트레이딩은 가능하나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을 필요성이 있으며 매매종목 또한 정보기술(IT) 관련 핵심 우량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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