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사 주유소늘리기 경쟁…작년 259곳 문열어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8



정유사의 주유소 늘리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7일 한국주유소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주유소수는 1만1382개로 전년도 말에 비해 259개나 증가했다.

그동안 고유가와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영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주유소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지난해 SK㈜ 등 정유사의 주유소 출점수가 전년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업체별로는 SK㈜가 지난해 92개 늘어난 4010개의 주유소를 확충했으며 GS칼텍스도 100개를 출점해 3117개를 확보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48개가 늘어 2292개의 주유소를 확보했으며, S-OiL은 55개가 증가한 155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남해화학의 주유소 브랜드인 ‘엔씨오일’을 포함한 무상표 주유소와 석유수입사는 각각 47개와 21개 감소한 368개와 17개의 주유소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정유사의 폴사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주유소 수에 있어 SK㈜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으나 지난해 GS칼텍스의 주유소 출점수가 100개로 SK㈜의 출점수 92개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악화와 고유가로 인해 판매량이 줄고 판매마진도 악화되었지만 ‘주유소 경쟁력=정유사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여전해 정유사들의 주유소 출점 경쟁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유사들은 주유소가 판매 채널로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올해도 취약 지점의 판매채널 확충을 위해 주유소 출점에 주력할 전망이다.


SK㈜는 자영점을 중심으로 올해 100여개 주유소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며 GS칼텍스도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8개 주유소를 확충한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추가로 40여개 주유소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며 S-OiL도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영악화에 대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유업계가 주유소를 판매채널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출점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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