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국산 화장품 中시장 본격 공략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9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

대형사의 경우 중국 전담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주력했던 중저가 제품보다는 고가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후발 중소업체들은 일단 회사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중국 TV 방영물 협찬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 등 대형 화장품 메이커들은 올해 들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진출전략을 재수립하는 등 시장 확대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태평양은 최근 본사에 아시아본부를 신설, 김봉환 전 국제사업팀장을 아시아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중국 시장 전역을 공략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시작했다.

태평양은 현재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3개 브랜드를 상하이, 선양, 창춘, 하얼빈 등에서 시판중인 가운데 특히 라네즈는 중국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장 전체를 장악,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태평양이 최근 라네즈의 스킨, 로션 등 기초라인을 전면 교체한 것도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때문. 중국에서는 백화점에서만 살 수 있는 라네즈를 국내보다 더욱 고급스런 이미지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것이 태평양측 계획이다. 태평양은 라네즈의 백화점 매장을 올해 14개 추가할 계획인 한편, 또다른 브랜드도 올해 중 중국 런칭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톈진에 현지 공장을 오픈, 중국 시장 진출에 발판을 다졌던 코리아나는 최근 과일나라 중국 책임자 출신 김상용씨를 상무로 영입해 톈진법인 대표로 임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나는 엔시아, 레미트 등을 현지 시판중인 가운데 올 하반기 코리아나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

코리아나측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초저가에서 명품,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골고루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시장을 향후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백화점 전용 브랜드 오휘로 중국 고급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미 이자녹스, 라끄베르가 현지 시판중이지만 LG생건 역시 향후 성장세는 프리미엄급 시장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하이, 항저우 등에 5개 매장을 확보한 오휘는 올해 20여개로 대폭 영토를 넓힌다.

이밖에 소망화장품은 뷰티크레딧 브랜드로 중국 진출을 본격 서두르는 가운데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현지 방송중인 MBC 오락프로그램 ‘천생연분’ 간접광고(PPL)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자국 브랜드는 약한 반면, 화장품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업체의 경우 한류열풍에 따른 자신감까지 더해 지금을 중국 시장 공략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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