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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가타현 자오스키장]단기비자 면제…한글 이정표등 준비 분주 外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8 14:20

수정 2014.11.07 00:08



오는 3월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단기 여행비자를 면제키로 함에 따라 일본의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 공무원, 현지 여행사, 관광지 및 여관 등이 한데 어우러져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대만이 일본을 찾는 관광객중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몇년전만 해도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던 것이 그 이유다.

자오 스키장의 경우 앞으로 계속 늘어날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스키장 곳곳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글로 된 코스 이정표(사진)를 최근 4000여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또 야마가타 현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공무원을 채용해 관광가이드 역할까지 직접 보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를 마실땐 잔을 한바퀴 돌려야 예의

일본의 자오 스키장 주변 여관, 온천 등에선 많은 일본인들과 수시로 접하게 된다.
덕분에 한국과 다른 문화를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일본인들의 차도와 옷 입는 예는 상당히 복잡하다. 일단 집 주인이 손님에게 차를 따라주면, 찻잔을 한 바퀴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다. 집 주인은 찻잔에 있는 그림을 손님쪽으로 돌려서 차를 권하는 데, 손님은 겸손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다시 그림이 있는 쪽을 주인쪽으로 돌려서 마신다고 한다.

아울러 여관에선 벌거벗은 채 호텔 잠옷 같은 일본 전통 옷 '유카타'만 입고 돌아다녀도 실례가 아니다. 심지어 이 편한 옷을 공공식당에서 입어도 된다. 주의할 점은 유카타를 입을 때 왼쪽 저고리가 위로 올라가게 입어야 한다는 것. 오른쪽 저고리가 위로 올라가면 장례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 주의할 곳은 온천욕을 할 때다. 온천장에 갈 때는 여관에 비치된 작은 손수건 크기의 수건 한 장만을 들고서 간다. 타월을 들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노천탕으로 나갈 때는 눈과 얼음이 바닥에 쌓여 있으니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자칫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 있다. 유황온천에선 금속성의 장신구는 부식의 염려가 있으니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본식 전통 여관은 방음 장치가 돼 있지 않으니 한밤중에 떠들면 옆방에서 주의를 요하는 신호가 올 수도 있다.

일본 자오 스키장 문화체험 자료는 야마가타 현 서울사무소(02-725-907)에서 받을 수 있다.
자오 스키장으로 떠나는 관광상품은 노블리제 투어 등 국내 각 여행사에서 2박3일 패키지로 39만9000원부터 판매중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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