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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낀 단지’홀로 강세…고척동 벽산타운 33평 연말보다 2천만원 올라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8 14:20

수정 2014.11.07 00:08



'8·31 후속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및 구로구 개봉동 일대와 마포구 상수1·2 재개발구역 등 일부 지역은 호재를 바탕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로구 고척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영등포교도소 및 구치소 이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크게 늘었다. 고척동 벽산타운 33평형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000만원 이상 올라 3억1500만∼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의 개봉동 한마을 45평형도 4억∼4억3000만원으로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동구 명일동의 경우 오는 3월 경희의료원이 개원될 예정이어서 인근 단지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명일동 K공인 관계자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명일동에 대학병원이 들어서게 돼 올들어서 매수입질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30, 40평형대 수요가 늘고 있는데 삼익가든2차 39평형의 경우 5억5000만∼5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고 덧붙였다.

삼익가든3차 39평형 전세가 역시 500만원 정도 상승한 1억9000만∼2억2000만원이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뉴타운과 인접한 재개발구역 역시 개발호재로 지분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재개발을 통해 앞으로 1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마포구 상수1, 2구역은 '8·31 대책'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희소가치로 인해 10평 미만 지분값이 평당 3200만원까지 치솟았다. 10평 미만 지분은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이후 30평형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강북구 미아 10-1구역은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길음뉴타운 후광효과에 힘입어 현재 10평 미만 지분값이 평당 1100만∼15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말에 사업승인을 받은 동대문구 용두1구역은 청량리 균형촉진지구와 인접, 올들어 매수문의가 늘어나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다.


10평 미만 지분값은 평당 2000만원 정도이며 앞으로 사업진행 속도가 빨라지면 더욱 오를 것이라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예상이다. 용두1구역은 총 1000여가구가 들어서며 1호선 제기역과 2호선 용두역이 걸어서 5분 이내인 역세권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호재가 있는 곳은 언제나 투자 메리트가 있게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너무 많이 오르는 등 거품 조짐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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