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순한소주 경쟁 2R ‘광고전쟁’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8 14:20

수정 2014.11.07 00:07



소주시장의 지존인 ‘진로’와 그린소주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두산’간에 광고전쟁이 뜨겁다.

그동안 저도주로 첨예하게 대립해온 이들 양사는 광고전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양사간 싸움은 알코올 도수 경쟁에서부터 시작됐다. 두산이 알코올 도수 20도의 신제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이슬도 곧바로 20.1도로 응수한 것. 여기에 두산이 신제품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공장 출고가를 70원 내려 진로에 맞대응했다.

진로는 이어 ‘2006 참이슬 무엇이 좋아졌을까’란 달라진 참이슬의 기능성을 실은 광고로 두산을 자극했다.

두산도 이에 뒤질세라 한기선 주류BG 사장이 직접 ‘소주를 사랑하는 모든분들께 올립니다’란 편지글 형식의 런칭 광고로 강도 높은 전면전을 선언했다.


진로는 광고을 통해 대나무숯으로 세번, 은함유 대나무숯으로 한번 더 걸러 깨끗한 소주의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제품의 신선감을 부각시키고 가장 맛있는 온도에서 복두꺼비가 나타나는 상표상의 흥미성을 부각했다.

진로 이규철 홍보팀장은 “1차 광고에는 진로의 역사와 전통성,기능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2차에는 탤런트 남상미를 새로운 모델로 선정해 여성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사장은 장문의 편지를 통해 소주의 80%를 차지하는 알칼리 환원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제품 런칭 광고에 대표이사가 직접 편지글을 올리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소주업계의 산 증인으로서 본인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선뜻 밝히기 어려운 암 투병 경험까지 진솔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 신동규 홍보 부장은 “이번 광고는 신제품 ‘처음처럼’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전사적인 의지와 각오를 표현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소주의 80%를 차지하는 물에 대해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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