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 전계열사 사회봉사단 운영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8 14:20

수정 2014.11.07 00:07



삼성 계열사 15만여명의 직원들이 올해부터 전국 250개 지역의 민간 봉사단체와 손잡고 사회봉사 활동에 나선다.

삼성이 이건희 회장 일가 사재 8000억원과 사회기금 2000억원을 헌납키로 한데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SR)’을 다하기 위해 전 계열사에 독립조직의 사회봉사단을 신설키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그룹(사회봉사단)과 삼성생명(비추미 봉사단), 삼성카드(애니카 봉사단) 등 3개 조직에서만 독립적인 사회봉사단을 운영해 왔으나 이건희 회장의 ‘나눔 경영 확산’ 의지를 바탕으로 전 계열사에 독자적인 사회봉사단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계열사의 사회봉사단 운영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대형 계열사의 경우는 조직책임자를 상무급으로 임명하는 등 봉사단 조직 강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8일 삼성 사회봉사단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에 31개사의 2300여명 봉사팀이 활동을 해왔으나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총무, 인사팀 소속의 ‘작은 조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 계열사가 독립 부서를 갖추고 상무급 등 임원급 부서장의 지휘를 받으면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충청, 경상, 전라, 강원도 등 250개 지역의 민간 봉사단체(지자체운영 포함)와 사회공헌 활동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 계열사의 지방사업장 사회봉사조직 명칭을 ‘삼성 사회봉사센터’로 정하고 기존의 단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사회활동으로 전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처럼 삼성이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나서는 것은 평소 이건희 회장의 ‘나눔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회장은 지난 87년 회장 취임사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봉사가 최고 미덕’이라며 기업의 사회공헌을 강조한 후 94년 삼성 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며 “이회장은 항상 소외계층에 대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중시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앞으로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20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은 탁아소 5개 신축 및 부지확보 비용으로 500억원을 책정하고 기존 30개의 탁아소 운영비로 100억원을 출연할 방침이다.

또 농촌돕기기금으로 140억원을 마련, 현재 200개인 농촌 자매마을을 400개로 늘리고 250억원을 들여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 공부방 신설, 도서관 건립 등에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전 계열사로 독립적인 조직의 사회봉사단을 가동할 경우 15만명의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며 “15만명의 임직원들은 전국의 복지시설 등을 찾아 몸으로 실천하는 사회봉사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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