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 가격할인 ‘불붙은 레이싱’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9 14:20

수정 2014.11.07 00:07



수입차 업계가 가격 할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자 이들 업체가 가격 할인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할부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도입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경쟁적으로 내놓는데다가 판매 순위도 변동이 심할 것으로 보여 업체간 판촉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차종 가격 인하, 특소세 무시, 세금 지원, 무상점검 6년=지난달 토요타의 렉서스 브랜드를 누르고 1위를 탈환한 BMW는 이례적으로 2월 출고 전차종에 대해 가격인하 서비스를 실시한다.

차량 구매자는 특별소비세 이전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BMW파이낸셜을 통해 36개월 이상 기간으로 차를 리스를 할 경우(보증금 및 선납금 30% 이하인 경우) 자동차등록채권비용을 면제 받는다.
또 5년간(주행거리 10만km 이내) 소모품을 무상 지원받게 된다.

포드도 이달중 고급세단인 파이브 헌드레드와 2005년형 SUV 일부(익스플로러, 이스케이프 등)를 특소세 인상이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중 2005년형 SUV 차종에 대해선 36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하고 취득?등록세도 지원해준다.

미국계 브랜드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월중 전 차종을 특소세 인상 이전 가격에 판매하며 15% 선수금을 주고 크로스파이어 쿠페와 로드스터를 구입하는 고객에겐 취득·등록세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폴크스바겐은 SUV 투아렉 차종의 상시 판매가격을 최고 13.1%(980만원)까지 낮췄다. 또 투아렉의 V8 4.2 가솔린 모델에 대해선 가격인하와 동시에 TV디스플레이 장치를 장착해 사양을 높였다. 고가의 옵션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종전 1억590만원에서 360만원 인하된 1억230만원(부가세포함)으로 낮췄다. 또 투아렉 V6 3.2의 경우 기존 8450만원에서 980만원 인하된 7470만원으로 책정됐다.

◇판촉 행사로 고객 몰이=수입차들은 가격 할인 외에도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2위로 치고 올라온 아우디는 1월의 최다 판매 수입차로 선정된 A6 2.4모델 100대에 한정해 300여만원 어치의 내비게이션과 DMB수신장비를 무료로 장착해주고 있다.

토요타는 2∼3월중 렉서스 브랜드의 LS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4인용 제주도 1박2일 골프패키지를 제공한다.


혼다 역시 중형세단인 어코드와 SUV인 CR-V의 2월 구매 차량에 한해 무상점검 서비스기간을 2년 연장(주행거리는 4만km연장)해 4년(주행거리 기준 8만km)으로 해주는 쿠폰을 제공하는 판촉을 실시중이다.

푸조는 607 라인 구입시 고급 골프백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가격 할인과 함께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 도입으로 국산차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면서“국산차와 수입차간 가격 차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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