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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유비쿼터스 e북’선두주자 오재혁 북토피아 대표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9 14:20

수정 2014.11.07 00:06



대흥행을 거둔 바 있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유비쿼터스 e북(전자책). 컴퓨터 화면상의 첫페이지를 클릭하면 배경음악과 함께 배우 이영애의 대사가 나오는 동영상이 30초 정도 지나친다. 마우스로 인터넷 책장을 넘기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읽어나간지 30페이지쯤 지났을까. 컴퓨터 화면에 그 페이지 내용에 해당되는 영화장면이 동영상으로 10초가량 흘러나온다. 책을 보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듯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무척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친다.

인터넷 전자책 업체 북토피아(www.booktopia.com)가 제공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e북’의 한 모습이다. 올해 매출 목표 500억원, e북 1위 업체 북토피아의 성공 이면에는 오재혁 대표이사(38·사진)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샐러리맨으로 3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사업 아이템이 쉴새 없이 떠오르는데 꽉막힌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자니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오대표는 과감하게 사표를 내던지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 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IMF 구제금융의 화마가 덮친 지난 99년, 그의 나이 31세 때의 일이다.

“저는 그당시 출판시장의 블루오션이었던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 학교 선·후배 8명과 의기투합,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월급도 없이 열정만으로시작한 일이 지금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찬 패기에 불구, 그는 몇 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e북을 낯설어 하는 주변의 차디찬 시선이 3∼4년 지속됐다. 하지만 북토피아는 꾸준히 성장, 지난해 250억원 매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어느덧 회원수는 200만명에 달하고 보유하고 있는 e북도 7만여권에 육박한다.

“앞으로는 종이책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동영상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부가된 e북이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오대표는 7년 전 e북 시장을 개척했듯이 지금 또다시 블루오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들이 교과서로 공부하면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클릭만으로 동영상해설을 볼 수 있거나 영어 교과서를 보다가 화상으로 발음과 입모양 교정을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오로지 유비쿼터스 e북만이 구현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미래형 전자교과서 시대를 열고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게 제 꿈입니다.”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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