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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후 대형주 위주 시장 재편”…우리投證 “환율 변수 고려 중소형주 수익 부진”



‘기간조정 이후 상승땐 대형주가 간다.’

주식시장이 기간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추세로 돌아서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환율변수를 고려하면 대형주보다 업종별 부품주 등 중소형주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9일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조정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증시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소형주가 급락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고 있지만 상승 동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신용위험 격차의 축소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측면에서도 기관투자가가 중소형 주식과 코스닥 주식을 공격적으로 편입하기가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소형주는 각각 90.41%, 127.51% 오르며 대형주 상승률(52.63%)을 압도하며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대형주 상승률이 중소형주 상승률을 앞지를 것이란 설명이다.


황팀장은 “앞으로 중소형주 투자는 가시적인 기간의 이익창출 능력과 안정성 등을 고려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환율 변수를 고려하면 올해 대형주의 실적 우려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 나름이겠지만 원화강세 등을 감안하면 수급측면에서도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주들의 실적부진이 예상돼 중소형주가 지수 상승 주도권을 쥐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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