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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청개구리”…‘조언자’오메라 밝혀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9 14:20

수정 2014.11.07 00:06



‘우즈는 청개구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뭔가 일을 시키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 정답은 정반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1996년부터 그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마크 오메라(미국)가 9일(한국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메라는 “우즈는 매우 도전적이다. 당신이 만약 닫혀진 문이 있다고 얘기하면 그것은 우즈가 그 문을 열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다”면서 “우즈가 뭔가 하기를 원한다면 오히려 그것을 하지말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메라는 내가 만약 우즈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간섭한다면 그는 아마 자기 능력의 75∼80% 정도 밖에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우즈와 오메라가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고 해도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누군가가 끼어드는 것을 우즈가 극히 싫어한다는 뜻이다.


오메라는 우즈의 정신력과 관련해서는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메라는 “우즈의 집중력이나 상황 판단 능력은 평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말 대단하다”면서 “이미 니클로스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최근 급격히 늘어난 장타 선수들과 관련, “어떤 것도 요즘 선수들이 좀더 멀리 볼을 치는 것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우즈는 “볼과 클럽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거리는 계속 늘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고 힘도 세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프로골협회(PGA) 투어 장타 부문 ‘톱10’에 오른 선수들을 살펴보면 무려 6명이 루키다. 특히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오른 부바 왓슨(미국)은 평균 324.9야드를 기록, 압도적인 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과 FBR오픈 우승으로 시즌 초반부터 주목을 끌고 있는 J B 홈스(미국)도 평균 313.5야드(2위)의 드라이브샷을 기록 중이며 내이션와이드 투어 출신인 카밀로 빌리가스(콜롬비아)가 311.8야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우즈는 그러나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변화는 모든 스포츠의 속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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