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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다음자보 지분 확대…유상증자에 62억 출자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0 14:20

수정 2014.11.07 00:05



LG화재가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을 계속 늘려가면서 양사간 전략적 제휴의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LG화재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62억3850만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LG화재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LG화재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전제로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현재로서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유상증자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G화재는 보통주에 125억원, 우선주에 37억원, 유상증자 62억원 등 모두 224억원을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선주 전환후 유상증자가 된다고 해도 다음측의 지분은 현재 54.1%%에 이르러 LG화재 관계사 우호지분을 합쳐도 다음의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

현재의 지분구조는 다음이 72.1%, LG화재 9.9%, 넥스원퓨처 9.8%, GS건설 8.3%로 구성돼 있다. 넥스원퓨처나 GS건설은 다음의 우호지분이다. 그러나 유상증자 후에는 다음 54.1%, LG화재 32.4%, 넥스원퓨처 7.3%,GS건설 6.2%가 된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관계자는 “LG화재의 투자는 온라인사업과 오프라인사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투자로 생각한다”면서 “최대주주는 다음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재 관계자도 “LG화재의 유상증자 참여를 계기로 두 회사의 우호적인 업무협력 관계가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LG화재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LG화재가 온라인 사업은 다음자보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은 LG화재에 전담하는 투톱체제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온라인 자회사를 직접 만들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영업 설계사들의 반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LG화재는 오는 4월 이사회를 열어 LIG화재로 사명을 개정하는등 새 기업이미지(CI)를 선포한다.
또 본점의 서울 강남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제2의 창업’도 선언할 계획이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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