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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분양에 1만명이 ‘북적’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0 14:20

수정 2014.11.07 00:05



13일 분양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중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평형대가 1가구밖에 되지 않아 예비청약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강남지역 진출을 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대형 평형을 선호하고 있지만 공급물량이 단 1가구여서 이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물건에 대한 청약예정자들의 구애(?) 수준은 모델하우스 방문열기에서 잘 드러난다. 강남구 대치동 주택문화관에 설치된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엔 지난 3일 개관 이후 벌써 8000여명이 방문했고 전화문의도 4000건이 넘었다.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방문객은 최소 1만5000명은 넘을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건이 하나뿐인데도 이처럼 열기가 높은 것은 정부의 재건축 요건 강화로 강남권에서 노른자위 재건축 단지의 신규 분양이 어려워진 데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투자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33평형 1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온 것은 당초 이 평형을 배정받은 한 노인 조합원이 ‘너무 넓다’며 16평형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건설측의 설명.

이 아파트는 특히 청약과열지구로 무주택 우선순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무주택 최우선순위에 해당하는 ‘40세 이상이고 10년 이상 무주택자’가 주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분양가격이 평당 1790만원으로 비교적 높고 입주 때까지 전매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부담 때문에 해당 순위자 중 청약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삼성동 현대아파트는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총 207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33평형 1가구를 제외하곤 중대형 모두 조합원 몫으로 배정됐다. 일반물량은 416가구 중 415가구가 18평형 이하 소형아파트다.
대부분이 10평형대 물량인 만큼 노인층, 독신자, 신혼부부 등이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형별 공급물량은 12평형 19가구, 14평형 210가구, 15평형 44가구, 16평형 102가구, 18평형 40가구, 33평형 1가구 등이며 10평형대의 분양가격은 평당 1500만∼1700만원 수준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13일 무주택 우선순위와 1순위자를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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