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 사회책임경영 강화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0 14:20

수정 2014.11.07 00:05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반삼성 종합대책’ 발표 후 회사별로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능률협회 신춘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사회적 책임 등 기업에 요구되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곧 온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사장의 사회적 책임론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카드, 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상생경영,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등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5조원 이상의 ‘사회책임경영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과 기업활동의 공익성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기, 삼성카드 등 계열사들은 앞으로 기존의 사회책임경영보다 진일보한 패러다임을 갖춘 공익적 사회책임경영 구현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이사들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연 자리에서 “재단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설립자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이공계 학생들을 지원하려는 기존의 재단 의지만큼은 이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재단의 한 이사는 “장학재단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이공계 중심의 우수 대학생(100명 안팎)에 연간 5만달러씩을 지원해온 장학사업은 그대로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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