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13일의 투자전략]낙폭컸던 내수종목 관심 제약·증권주등 비중확대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5



지난주 우리나라 증시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아마도 ‘선방했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압력 증대 등의 굵직굵직한 재료들에 노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 주간 단위로 코스피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지수의 변동 폭 역시 근래의 어떤 주간보다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이러한 원인은 실적발표 시즌이 점차 마감돼감에 따라 국내외 기업 실적 부진 뉴스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작용을 했지만 국제유가 및 환율 등 국제금융시장 및 상품시장의 안정세, 그리고 미국 등 해외 증시의 상승세에 따른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안정세를 바탕으로 이번주에는 증시가 제대로 된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영향력 있는 변수들이 이미 공개된 현 시점에서 해답은 경제지표 및 국제금융, 상품시장 동향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기대 섞인 전망이긴 하지만 이러한 지표의 예상치를 근거로 살펴볼 때 현재 시장 상황은 최근 몇주 동안의 상황과 비교해 확실히 반등의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단 거시적인 변수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대부분 미국의 지표들인데 소매판매, 뉴욕 및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지수, 산업생산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등 개인의 소비심리 및 형태, 제조업 전반의 경기 동향, 그리고 인플레 압력의 측정까지 경기 전반에 대한 정보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러한 지표들의 전망치는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설비 가동률 및 소비심리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 압력마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요인은 아직까지 수급상 뚜렷한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번주 외국인 투자가의 매매형태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싶다. 미국의 금리인상 및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지지난주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올해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결국 실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잠시 우리나라 증시의 주식을 사는 것을 멈췄지만 실탄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내수업종 가운데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점차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 이러한 업종은 해외 경기에 따른 수요에 둔감하거나 혹은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데다가 환율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추가로 언급하자면 이미 약품가격 하락 소식에 의해 급락했던 제약업종 및 개인투자자 미수 후속조치 등에 의해 큰 타격을 받았던 증권업종의 반등이 탄력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인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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