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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악재흡수 다시 튈까



증권주의 의미있는 반등세가 시장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연초 미수금제도 철폐, 주식거래 양도차익 부과 가능성이라는 ‘센티멘털’ 악재로 큰 조정을 받았다가 콜금리 인상, 옵션만기일 등 이른바 ‘목요 이벤트’를 계기로 단기 바닥을 통과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들어 증권업종이 시장 평균 이상으로 하락하면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5일 거래되는 미래에셋증권도 전반적인 업종 투자심리 상승효과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악재 대부분 반영…반등 기대감 부푼다

지난주말 증권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95.26포인트(4.09%) 상승한 2422.34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증권업종은 오후들어 급등한 가운데 의약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주요 악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반등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두꺼워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증권업종 지수는 올해들어 21.7% 하락, 시장평균치 3.2% 하락에 비해 낙폭이 컸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권주는 미수금제도 변화, 양도차익세 부과설 등 매도차익 물량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이달초 시장 조정 빌미를 제공했던 옵션만기일, 콜금리 인상 등 정기 부담 요인도 해소된 만큼 시장 폭락만 없다면 재차 반등할 여건은 성숙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모멘텀이 여전히 우호적인데다 적립식펀드 및 한국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주가 제자리 찾기’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관투자가 의미있는 매수 전환

기관투자가의 매수세 전환은 증권주 반등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전문가들도 최근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물량을 쏟아냈던 기관의 재편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지난주말 기관은 증권주를 271억원어치 순매수, 9거래일 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최근 매도 행진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연기금도 38억2700만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의 경우 최근 두달간 거래대금 과열국면에서 악재에 민감해지면서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을 유발한 측면이 강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여전히 대세상승 추세에 놓여있는 만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우량종목 위주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상장 ‘지원군’되나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되는 미래에셋증권도 업종 반등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모가가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업종의 최근 조정이 오히려 ‘보약’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가 4만8000원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지만 업종이 시장에 비해 15% 이상 초과 하락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어졌다”며 “시장 반응을 살핀 이후 보고서를 낼 예정이지만 5만원대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포인트를 펀더멘털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김혜원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 위탁매매, 금융상품판매, 기업금융 비중은 각각 37%, 20%, 13%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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