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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서도 ‘와이브로’ 상용화…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내년 2분기부터”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4



【토리노(이탈리아)=양형욱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Wibro)가 ‘이동통신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에 본격 상륙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과 텔레콤이탈리아(TI) 최고경영자(CEO) 리카르도 루기에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삼성 올림픽 홍보관’에서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를 갖고 이탈리아의 와비브로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상용화 시점은 내년 2·4분기.

두 회사 CEO는 이 자리에서 “TI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2007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기태 사장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과 같은 화합의 자리에서 TI와 함께 와이브로를 소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와이브로를 통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동시에 놀라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카르도 루기에로 사장도 “와이브로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로 와이브로는 올해 상반기 한국을 비롯해 하반기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내년 2·4분기 유럽지역 등 차례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 세계 휴대 인터넷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TI를 비롯해 일본(KDDI), 미국(스프린트 넥스텔), 이탈리아(TI), 영국(BT), 브라질(TVA), 베네수엘라(옴니비전) 등과 차례로 와이브로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편, 삼성전자 와이브로는 토리노 올림픽에서 올림픽 경기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올림픽 홍보관에 와이브로 체험관을 설치하고 경기장 주변을 이동하는 시연버스를 운행하며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세계 각국의 선수,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 일반인들에게 와이브로 기술을 공개했다.


이들은 특히 와이브로 기술을 활용해 이동중에도 메달집계, 경기결과 등 올림픽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고 다자간 화상 회의는 물론 동영상 통화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와이브로 시연 버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 hwy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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