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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 국내 보유토지 5128만평,여의도 면적의 57배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4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보유 토지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총 5128만평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약 89만평)의 57배,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면적(594만평)의 8.6배에 달하고 금액(공시지가 기준)은 26조145억원이다.

건설교통부는 외국인 보유토지 현황을 집계한 결과 외국인들은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서 504만평을 사들이고 148만평을 처분해 보유토지 면적이 총 5128만평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토지는 면적 증가율은 지난 2004년보다 7.5% 늘어난 것이며 이는 지난 2001년(20.2%)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금액으로도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토지매입 증가는 외국법인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토지매입, 대우자동차 인천 부평공장 인수, 해외동포의 토지매입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보유 토지를 내역별로 보면 외국법인이 전체 면적의 53.9%를 소유해 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해외동포가 41.7%, 순수 외국인이 3.2%, 기타 외국정부, 단체가 1.2%를 차지했다.

외국인과 순수외 국법인, 외국정부·단체 등 순수 외국인의 보유토지는 전체의 18%인 919만평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해외동포(41.7%), 합작법인(40.3%), 순수 외국법인(13.6%), 국가별로는 미국(60%), 유럽(18.6%), 일본(9.9%), 중국(1.4%)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임야, 농지 등 해외동포의 장기보유 토지가 48.1%, 공업용이 4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면적을 기준으로 전남 992만평, 경기 957만평, 충남 592만평 순이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8조7521억원, 경기 3조3597억원, 전남 1조8천631억원 등으로 서울·경기지역 토지가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해외동포의 노후 대비용 국내 부동산 매입과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지역의 해외기업 유치 등으로 앞으로도 외국인 토지취득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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