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캐피털 외자펀드 결성 ‘붐’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4



올들어 스틱IT투자 등 국내 선두 벤처캐피털 기업들의 외자펀드 결성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 등을 출자자로 모집하는 기존의 투자펀드와는 달리 해외 투자가의 자금을 끌어와 결성하는 ‘글로벌펀드’가 오는 3월부터 잇따라 결성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스틱IT투자(대표 도용환)는 이르면 다음달 중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형은행에서 99%를 출자하는 1억∼1억5000만달러 규모의 ‘셰리아펀드’를 결성한다.

이어 올 하반기에 추가로 1억달러 규모의 ‘오일머니 벤처펀드’ 결성을 위해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셰리아펀드는 거액의 중동 자금이 최초로 국내 벤처캐피털에 단독으로 100% 출자한 순수 ‘오일머니 벤처펀드’다.

도용환 대표는 “셰리아펀드를 통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구사해 벤처캐피털 투자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틱IT투자는 같은 달에 싱가포르 유나이티드오버시즈은행(UOB)에서 5000만달러를 펀딩하는 총 1억달러 규모의 ‘UOB-스틱 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도 결성한다.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신기술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오는 9월께 1억달러를 증액해 총 2억달러 규모 펀드로 운용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는 해외 투자가가 참여하는 벤처펀드, 사모투자펀드(PEF) 등 글로벌펀드 결성에 적극적이다.

일본 미쓰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신기술펀드 등을 결성한 바 있는 KTB네트워크는 올 상반기 내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기업투자펀드 결성을 추진중이다.
일본 대형 벤처캐피털 및 일본, 동남아 등의 투자기관이 펀드 출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투자펀드 2호’도 추진, 지난해에 이어 중국 투자기관 등과 함께 1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기술투자(대표 김형기)도 유럽계 대형 통신회사에서 펀드 자금을 유치, 100억∼2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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