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IT·금융·조선·자동차주 외국인 순매수종목 눈길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4



지난해 3조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올해 들어서만 6주새 2조원 가까이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수 지속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옵션 만기일이 지나면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 기대감이 높아져 외국인이 꾸준히 사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주요 업종은 전기전자와 금융·조선·자동차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63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LG전자(2294억원), 하이닉스(2668억원) 등에 대해 매수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매수종목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자산주로 꼽히는 한화·두산중공업,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 등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


반면 지난달까지 매수기조를 이어가던 POSCO, 국민은행, 기아차 등은 이달 들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적정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을 파는 등 갈아타기 전략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가 1조8000억원대 수준에 이르러 프로그램 매수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선물과 현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호전돼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 온다면 외인 매수지속 종목 주가는 이중의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 매수기조가 지속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더라도 언제 매도우위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비중이 40%를 넘은 상태여서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사고 있는 종목은 기관이나 개인 모두 주목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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