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인접 서-동부 대표지구 분양 ‘희비’…김포 장기 ‘순항’-하남 풍산 ‘표류’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4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동·서지역의 노른자위 택지지구인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와 김포시 장기지구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장기지구 참여업체들은 현재 사업지 내에 견본주택을 공동으로 설치하는 등 동시분양을 위한 준비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풍산지구는 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해당 기관 및 시공·시행사간 갈등과 문화재 지표조사 등 분양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분양이 계속 미뤄지면서 참여업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풍산지구는 당초 지난해 11월 분양 계획이었다.

◇김포 장기지구 분양 ‘순풍’=김포 장기지구에서는 반도건설(7블록)과 EG건설(3블록), 제일건설(5블록), 이니스산업개발(6블록)이 3월 초 견본주택을 열고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분양가구수는 반도건설 38평형과 46평형 447가구, EG건설 33평형 290가구, 제일건설 34평형 360가구, 이니스산업개발 41평형 315가구 등 총 1412가구다.


이외에 2블록에 계획하고 있는 신영(33평형 268가구)도 이들 동시분양 아파트와 당첨자 발표를 같은 날 할 계획이다. 실제 장기지구 동시분양 참여업체는 5곳이 되는 셈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오는 3월8일로 견본주택을 오픈한 뒤 중순께 청약접수, 같은달 말에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주 중 김포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지구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33평형 이하)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 계약 체결후 5년이 지나야 전매할 수 있다. 33평형과 34평형을 선보이는 EG건설과 제일건설 사업지가 여기에 속한다.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원가연동제에서 제외돼 소유권 이전 등기후 전매가 가능하다. 장기지구 분양아파트의 분양가는 30평형 기준으로 평당 700만원 중반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계속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하남시 풍산지구에서는 현재 동부건설(B-7블록), 삼부토건(B-4블록), 동원시스템즈(B-8블록), 제일건설(B-1,2블록)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이 중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곳은 최근 분양승인 신청을 한 삼부토건(시행사 우리종합건설)과 동부건설(시행사 빅스타건설). 이외에 제일건설도 현재 분양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동원시스템즈는 감리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업체별 공급가구는 삼부 38평형 471가구, 동부 32평형 168가구, 동원 32평형 217가구, 제일 40∼50평형 260가구다.

◇하남 풍산지구 곳곳 ‘걸림돌’=그동안 문화재 지표조사와 일부 업체의 시행·시공사간 계약 때문에 분양이 미뤄져왔고 또 풍산지구에서 최근 대두된 고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갈등도 분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풍산지구 참여업체들은 지난해 분양 계획 당시 30평형대 분양가를 평당 1100만∼1200만원 선에 책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부토건이 시공을 맡은 B-4블록은 최근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하면서 38평형 분양가를 평균 134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고분양가 책정’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남시 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견본주택 설치 등에 관해 보완할 필요가 있어 업체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면서 “서류 보완 기간을 제외하면 분양승인 신청서 처리기간이 14일 이내여서 곧 분양에 관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지구는 장기지구와 달리 원가연동제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중소형아파트도 소유권등기 이후에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풍산지구에서는 이들 업체 외에도 현재 40∼50평형대 연립주택을 체이스코리아(95가구)와 대명레저(90여가구)가 각각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